애플이 태블릿 컴퓨터(PC)로 내놓은 ‘아이패드’(사진)가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제품)에 등극했다. 태블릿 PC란 화면에서 직접 손가락이나 펜을 이용한 터치만으로도 사용 가능한 소형 PC를 말한다.
애플은 4일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28일만에 10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의 이 같은 판매 속도는 애플의 아이폰이 밀리언셀러에 오른 74일을 훌쩍 뛰어 넘은 기록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아이패드가 28일만에 1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은 아이폰이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데 걸린 74일을 절반 이상 앞당긴 것”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 이 ‘마법의 기기’를 소비자들 손에 전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이미 온라인장터(앱스토어)에서 1,200만개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았으며 아이북 장터에서도 150만권 이상의 전자책을 구매했다.
미국 내 많은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올해 내에 500만대 가량 팔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노트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도 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월트 모스버그 칼럼니스트는 아이패드의 이 같은 고공 판매행진에 대해 “(아이패드는) ‘노트북 킬러’”라고 표현하며, ‘터치스크린을 갖춘 이 아름다운 기기가 휴대용 컴퓨터의 잠재력을 근원적으로 바꿔놓고, 노트북의 우월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패드는 이달 말부터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가 ‘내 생애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아이패드는 두께 13.4㎜에 무게는 0.68㎏으로, 애플이 운영 중인 앱스토어에서 전자책(e북)과 모바일오피스는 물론 게임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태블릿 PC 시장 진출을 선언(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현재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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