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통 명가가 어린이날을 맞아 홈 관중 앞에서 부진 탈출에 도전한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 일화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경기에서 ‘흥행 대박’과 ‘연패 탈출’의 두 토끼 사냥에 나선다.
지난 달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수확하며 선두로 나섰던 서울은 경남과 부산 원정 경기에서 잇달아 고배를 들며 6승3패(승점 18)로 4위로 내려앉았다. 어린이날을 맞아 5만 관중 유치에 도전하는 서울은 17일 만에 열리는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김치우와 이승렬(이상 서울)의 활약상에 눈길이 쏠린다. 둘은 지난 30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예비 엔트리 선발의 영예를 안았지만 2일 부산전(0-3)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남전은 이들에게 팀의 연패 사슬을 끊으며 ‘대표 선수’로서의 경쟁력을 확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치우는 왼쪽 날개, 이승렬은 부상중인 정조국을 대신해 데얀과 함께 최전방 투 스트라이커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배수진을 치고 어린이날을 맞는다.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이날 오후 3시 대전 시티즌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수원으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또 다시 홈 그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대표팀 소집 훈련 중 왼 발등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던 염기훈은 지난 28일 싱가포르 암드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전(6-2)에 교체 출전, 두 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로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포항은 낮 12시 50분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공수 밸런스가 붕괴되며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8골이나 허용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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