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중심가 타임스퀘어광장 테러 기도사건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인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도 폭탄이 발견돼 미국이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아침 미 피츠버그 마라톤 대회 코스 인근 인도에서 폭발물이 들어 있는 소형 전자레인지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급히 마라톤 코스 종착점을 몇 블록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폭탄제거반이 무인로봇을 이용해 폭발물을 해체해 피해는 없었지만, 이미 선두그룹이 폭발물 근처를 지났으며 대회 참가자가 5,000명에 달해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앞서 1일 뉴욕 타임스퀘어광장 인근의 폭탄 테러 기도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은 2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이번 테러 기도는 지난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격으로 사망한 지도자들에 대한 복수"라고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했다.
TTP는 지난 1월 미 무인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자신들의 최고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등장하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는데, 메수드는 "대원들이 미국에 침투했으며 미 주요 도시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며 "수주 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경찰은 현장 CCTV에서 테러 차량 근처에 옷을 벗어두고 간 40대 백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또 테러 기도에 쓰인 1993년형 닛산 패스파인더 차량 소유주도 파악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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