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ㆍ2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해 오세훈(49ㆍ사진) 서울시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민선 서울시장 중 최초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또 서울시장 선거는 오 시장과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간의 양강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 시장은 현장 선거인단의 투표와 2일 실시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환산해 합한 전체 유효 투표수 4,702표 중 68.4%인 3,216표를 얻어 압승했다. 나경원 의원은 1,170표(24.9%), 김충환 의원은 316표(6.7%)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 대의원과 당원,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2,529표(67.2%),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87표(73%)를 득표하면서 경쟁 후보를 압도했다.
나 의원과 김 의원은 일반 시민 투표에서 각각 970표(25.8%)와 262표(7%), 여론조사에서는 200표(21.3%)와 54표(5.7%)를 얻는데 그쳤다.
오 시장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이 영광을 원동력으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본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청렴한 서울과 사교육비 걱정 없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에는 선거인단 총 9,128명 중 3,761명이 투표에 참여해 여론조사까지 합한 투표율은 51.5%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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