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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유시민, 후보 단일화 방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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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유시민, 후보 단일화 방식 합의

입력
2010.05.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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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3일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 합의의 여파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사이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김진표, 유시민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권의 국정 실패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정 실패를 심판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야권 승리를 위해 후보단일화 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3일 간의 실무협상 끝에 '전화조사 방식의 국민참여경선 50%+도민 상대 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실시하고 13일 오전 10시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국민참여경선은 인터넷과 전화로 접수한 투표신청자 가운데 권역, 성비, 연령 등의 비율에 맞춰 1만5,000명을 무작위로 추출, 선거공보물과 TV토론 등을 통해 후보를 알린 뒤 11, 12일 전화로 지지후보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도민 여론조사는 김 지사와의 가상대결 경쟁력을 묻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김 후보는 이날 합의에 대해 "민주당은 현장투표를, 참여당은 여론조사방식을 양보해 양쪽이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했고, 유 후보는 "민주당은 일말의 불안감이, 참여당은 일말의 희망이 있는 그런 합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양측이 야권분열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절충점을 찾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합의에 따라 지난달 16일 최종 결렬됐던 '야 5당 후보단일화 논의'의 불씨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에게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제안했고, 안 후보도 이에 공감하면서 "중단됐던 야권 선거연대 논의를 복원하자"고 역제안하는 등 야권의 후보단일화 이슈가 다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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