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은 "막중한 책무를 느끼며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키라는 시민과 당원들의 엄중한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후보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시민들이 출산과 보육, 교육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력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와의 본선 경쟁에 대해선 "상대 후보가 아닌 시민들을 보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시민들은 어떤 후보가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눈여겨볼 것이기 때문에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환경운동 변호사로 활동했다. 16대 국회에서 정치자금법, 선거법 개정안(일명 오세훈법)을 주도했고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인 송현옥씨와 2녀.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_본선에서 '정권심판론'에 대한 극복 방안은.
"과거엔 주요 변수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민들은 성숙한 눈과 귀를 가졌다. 어느 후보의 공약이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킬지 주목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_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원 요청은.
"당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당연히 도와주시리라 믿는다."
_선거대책본부 구성 방안과 시장 사퇴 시점은.
"나는 특정 계파의 지지를 받아 후보가 된 게 아니다. 때문에 선거대책본부에는 당내 주요 계파에 소속된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퇴 시점은 경기지사와 인천시장과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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