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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달구벌 '번개'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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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달구벌 '번개'가 친다

입력
2010.05.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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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열리는 19일 오후 8시55분부터 1분 남짓한 시간에 대구스타디움에서 ‘번개’가 내리칠 전망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올 시즌 자신의 첫 100m레이스에 나서기 때문이다.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볼트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처럼 ‘번개’ 질주를 펼칠지 전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트는 2일(현지시간) 모국 자메이카에서 뛴 200m레이스에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19초56에 결승선을 통과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100m 최고기록은 아이보리 윌리엄스(미국)의 9초95. 육상 전문가들은 볼트의 현재 몸 상태로 봐서 윌리엄스의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는 올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기획한 ‘월드챌린지’ 14개 리그 대회 중 4번째로 열리는 무대다. 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 비해 한 등급 낮은 대회지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을 1년여 앞두고 펼치는 리허설 성격으로 볼트와 남자 110m 허들 세계챔피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ㆍ12초87)를 비롯한 30개국서 200여명의 육상 스타들이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3일 발표한 참가선수 명단에 따르면 볼트에 맞서 트래비스 패짓(9초89), 마이크 로저스(9초94ㆍ이상 미국)가 메달 색깔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수론 김국영(안양시청ㆍ10초47)과 여호수아(인천시청ㆍ10초49)가 한국기록 경신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전국실업선수권에서 각각 10초17, 10초18로 골인했으나 기준치(초속 1.9m)를 초과한 초속 4.9m로 분 뒷바람 때문에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여자 100m도 빅매치다. 현역 최고의 스프린터 카멜리타 지터(미국ㆍ10초64)와 샤론 심슨(10초 82), 베이징올림픽 200m금메달 리스트 베코니카 캠벨(10초85ㆍ이상 자메이카)이 하나뿐인 여왕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스포츠 경기사상 최초로 3차원 입체영상(3D)으로 생중계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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