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이 호랑이 같은 맹수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도록 동물원을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시는 3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2개월여 동안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달 5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은 호랑이 사자 등이 있는 ‘맹수마을’에서 동물의 탈출을 막기 위한 공간이었던 ‘건호’를 없애는 대신 36㎜ 두께의 대형 유리벽을 설치, 관람객이 동물을 보다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유리벽에 관람석과 우리 사이에 밧줄을 이어놓고 여기에 고기를 달수 있도록 해 관람객과 맹수가 ‘줄다리기’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건물과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인공바위, 흙, 잔디를 깔았다.
사자 우리에는 유리벽 바로 앞의 인공바위에 히터를 설치해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사자를 유도함으로써 더욱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초식동물 마을도 낡은 울타리를 교체하고 방사장 중앙에 바오밥 나무를 본뜬 높이 6m의 대형 관람대를 설치했다.
어린이대공원은 활동성이 강한 퓨마와 검은등 자칼, 서발, 아프리카 사냥개, 갈기늑대 등 다른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동물들을 이달 중순부터 새로 전시한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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