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라는 꼬리표와 더욱 친해지고 싶다.”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것. 그것은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인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3일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는 “실감이 나지 않고 멍한 느낌이다. 세계랭킹 1위가 된다는 것은 훌륭한 골프선수들의 이름 앞에 ‘신지애’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며 기뻐했다.
이어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자리다. ‘세계랭킹 1위’라는 꼬리표의 부담과 더욱 친해지고 에너지로 삼고자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렇게 빨리 세계랭킹 1위가 될 줄 알았나.
“실감이 나지 않고 멍한 느낌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 것인지 알고 있기에 더욱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세계랭킹 1위 각축전이 치열할 것 같은데.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바로 1위 자리다. 그 위치를 유지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더 앞으로 나가겠다. 나를 비롯해 미야자토 아이(일본), 미셸 위(21ㆍ나이키골프), 청야니(대만)까지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누구라고 꼭 찍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현재 컨디션은.
“시즌 초반에 스틸 샤프트를 쓰다가 그라파이트로 바꿨다. 이전 감각을 다시 되찾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하려면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하나.
“아무래도 더욱 정교하게 샷을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쇼트게임을 보강해야 한다.”
-다음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하는데.
“일본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 미국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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