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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황태자 우지원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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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황태자 우지원도 은퇴

입력
2010.05.0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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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농구대잔치 스타가 코트를 떠난다. ‘황태자’우지원(37∙울산 모비스)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모비스는 3일 우지원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농구팬들에게는 이상민의 은퇴에 이어‘농구대잔치 세대’의 마지막을 알리는 아쉬운 소식. 우지원은 “선수생활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올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았을 때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연세대 시절 곱상한 외모와 고감도 3점슛 능력을 뽐내며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다. 프로 원년인 97시즌 인천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지원은 군복무 시절인 98~99시즌을 제외하고 13시즌 동안 57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2.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통산 1,1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서울 SK 문경은(1,669개)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2002~03시즌에는 모비스로 팀을 옮겨 이후 두 차례 챔피언반지를 꼈고, 첫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한 2006~07시즌에는 식스맨상을 받기도 했다.

우지원은 앞으로 모비스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유재학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 우지원은 “지도자 유학도 생각해봤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유 감독님 밑에서 지도자 노하우를 배우는 게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지원은 “그동안 열정적으로 저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우지원의 등번호 ‘10’번은 모비스에서 영구결번이 된다. 모비스는 2010~11시즌 울산 홈 개막전에서 우지원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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