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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금명 방중 징후/ 中, 압록강 주변·단둥역 1급경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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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금명 방중 징후/ 中, 압록강 주변·단둥역 1급경비 가동

입력
2010.05.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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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노동절 연휴를 즐기던 2일(일요일) 밤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遙寧)성 단둥(丹東)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징후가 강하게 포착되면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호텔 투숙객들을 내보낸 것은 물론 랴오닝(遼寧) 성장 등 성 지도부가 김정일 위원장 영접을 위해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2일 밤 또는 3일 새벽 방중설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굳어져 갔다.

중국측은 2일 김 위원장이 탄 특급열차가 중국 단둥으로 진입할 것을 대비, 압록강 주변 국경지역과 단둥역 등에 대해 1급 경비체제를 가동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천정가오(陳政高) 랴오닝 성장을 포함한 성 지도부 5명이 이날 오후 단둥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김 위원장이 단둥을 통해 중국을 방문할 때 랴오닝성 지도부가 단둥역에서 직접 그를 영접해온 관례에 비춰 볼 때 김 위원장의 방중 임박을 확실히 뒷받침하는 방증으로 여겨졌다.

단둥 공안당국은 이날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둥역과 압록강 대교 주변을 전격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다른 소식통은 "단둥 공안국이 단둥역 등 주요 시설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며 "압록강 대교가 내려다보이는 호텔의 투숙객을 모두 철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오후부터 단둥역 광장에 경찰 차량 5대와 경찰관 20여 명이 배치돼 택시 등 차량 출입을 통제했고 압록강 대교 주변에도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록강 대교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중롄(中聯)호텔은 1일부터 경찰관들이 배치돼 투숙객들을 다른 호텔로 옮기게 했다. 또 이미 받아놓은 예약까지 취소, 항의소동까지 벌어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비해 베이징(北京) 주중 한국대사관도 이날 밤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장감을 더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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