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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테니스 새역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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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테니스 새역사 눈앞

입력
2010.05.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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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24ㆍ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시리즈 로마대회(우승상금 43만4,000유로) 결승에 올라, 2주 연속 마스터스 대회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달 19일(한국시간) 몬테카를로 대회 6연패에 성공한 나달은 로마 대회선 통산 5연패에 도전한다.

나달은 2일 이탈리아 로마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라트비아의 '비밀병기' 에르네스츠 굴비스(22)를 2-1(6-4, 3-6, 6-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나달이 만약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마스터스 시리즈 타이틀을 17개째 수확하게 된다. 이는 미국의 앤드리 애거시(41)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마스터스 챔피언타이틀과 동률을 이루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순도'는 나달이 훨씬 높다. 애거시가 프로통산 18년만에 거둔 위업이라면 나달은 불과 9년만에 17개째 트로피를 챙기기 때문이다. 현역선수론 로저 페더러(29ㆍ스위스)가 16개로 뒤를 잇고 있다. 테니스 대회는 그랜드슬램, 마스터스시리즈, ATP투어, 퓨처스, 서키트 대회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가능성은 높다. 나달의 결승 상대는 같은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페레르(29). 나달은 페레르와 통산 전적 10승 3패로 우위에 있고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선 7승1패로 압도적이다. 특히 스페인 선수끼리 결승전은 1930년 이래 80년 만이다.

2회전에서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침몰시키고 준결승까지 오른 굴비스는 비록 나달의 벽에 막혀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상대 텃밭인 클레이코트에서 한 세트를 빼앗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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