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지난달 2일 대청도 인근에서 침몰한 민간어선 '금양98호'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사고 한 달만인 2일부터 시작됐다.
금양98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사망선원 2명과 실종선원 7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합동분향소는 장례식장 3층에 마련됐으며, 입구에는 금양98호 선원들의 영정과 추모글이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ㆍ내 마음 영원히)을 배경으로 영상에 담겨 소개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 금양호 희생자를 합당하게 예우한다는 방침에 합의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날부터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합의에 따라 희생자들은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위령비가 건립되고 서훈도 추서된다. 장례비는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앞서 가족대책위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선체 인양에 따른 추가 희생을 원하지 않아 선체 인양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향소는 이날부터 5일간 운영되며, 영결식은 6일 오전 9시에 거행될 예정이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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