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조기유학 열풍이 최근 3년 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서울시교육청의 '1995~2009년 초중고 조기유학생수'자료(2009년 통계는 강남교육청만 집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유학생 수가 2007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ㆍ서초 지역의 경우 2006년 2,517명이던 조기유학생이 2007년 2,336명, 2008년 2,282명, 2009년 1,614명으로 줄었다. 송파ㆍ강동지역의 경우에도 2006년 1,186명이던 초ㆍ중학교 해외 유학생이 2007년 992명, 2008년 856명으로 줄었다. 서울 전체 초중고의 유학생도 같은 기간 8,407명에서 7,320명, 7,468명으로 감소했다.
전국의 조기 유학생 수도 2년째 줄어들고 있다. 1999년 1,839명에 그쳤던 전국의 조기 유학생은 2000년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붐이 일어 2006년 2만9,511명까지 급증했다가 2007년 2만7,668명, 2008년 2만7,349명으로 연속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조기유학 붐이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저출산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기유학 관리ㆍ알선 업체인 A사 관계자는 "문의 전화는 예전보다 줄지 않았지만 계약 성사율은 떨어진다"며 "유학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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