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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단일후보… 오세훈과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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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단일후보… 오세훈과 양강구도

입력
2010.04.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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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당내의 서울시장후보 경선을 앞두고 30일 실시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의원을 제치고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3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 의원이 양강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김충환 의원이 이들을 추격하는 양상으로 압축됐다. 경선을 사흘 앞두고 전격 성사된 두 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가 오 시장이 선두를 달리는 경선 판세에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 의원과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두 의원 측은 외부 여론조사기관 2곳에 의뢰, 서울시 책임당원 1,000명과 서울시민 2,000명 중 한나라당 지지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근소한 차이로 나 의원이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이제 경선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원 의원의 대승적 양보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어 "당이 과거 대세론에 취해 얼마나 손해를 보았느냐"며 "더 이상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승리해야 한다"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원 의원은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감동과 폭발이 되게 하겠다"며 "나 의원을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키는 데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원 의원은 나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극적인 후보 단일화는 다소 맥 빠졌던 경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 모두 40대 스타 국회의원인데다 여성인 나 의원과 개혁 성향의 원 의원의 연대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오 시장 독주 구도에 무시 못할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나 의원 측은 서울시 당협위원장 48명 중 절반을 확보할 수 있고, 일반 시민 사이에서도 단일화 바람이 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두 의원이 확보한 지지율의 일부가 오 시장 쪽으로 이탈해 '오세훈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오 시장 측의 주장이다. 당원들의 표심은 철저하게 '본선 경쟁력'에 좌우되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 효과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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