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 규모가 가장 높은 4년제 대학은 포항공대(포스텍)로 연간 6,370만4,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로 2010학년도 등록금이 평균 907만4,100원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co.kr) 사이트를 통해 이런 내용의 4년제 일반대학 등록금 현황 및 학생 1인당 교육비 등을 공개했다.
대학이 학생 1명에게 투자하는 연간 교육비는 평균 97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투자하는 총교육비를 전체 재학생수로 나눈 것으로 대학의 교육 여건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통한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상위 대학은 포스텍에 이어 차의과학대(6,318만4,000원) 금강대(2,724만5,000원) 서울대(2,598만7,000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은 대학은 가야대(306만3,000원)로 1위인 포스텍과는 무려 2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올해 4년제 대학의 1년 등록금은 평균 684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만7,000원(1.29%) 가량 올랐다. 경제위기 영향으로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던 2009년과 달리 올해엔 상당수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ㆍ공립대의 평균 등록금은 447만8,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만2,000원(1.39%) 인상됐으며, 사립대는 11만9,000원 오른 평균 754만원이었다. 수도권 대학 등록금은 769만9,000원으로 비수도권 대학(638만5,000원)보다 평균 130만원 이상 비쌌다.
1년 등록금이 평균 800만원 이상인 곳은 작년 27곳에서 35곳으로 늘었다. 4년제 대학 176곳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900만원 이상은 연세대가 유일했다. 추계예술대(895만1,300원), 이화여대(881만9,400원), 을지대(875만500원), 상명대 천안캠퍼스(870만8,500원) 홍익대 조치원캠퍼스(870만1,400원) 등의 순서로 등록금이 비쌌다.
계열별로는 실습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예ㆍ체능계열(811만원)과 의약계열(808만3,000원) 등록금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이 588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인문계열은 611만3,000원, 사회계열은 620만원, 공학계열은 739만원이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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