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이 9개월째 증가했고, 분기로는 10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 가동률은 6년여만에 최고치였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전달 보다 1.6% 증가했다. 각각 9개월과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분기 기준으로 보면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5.6% 증가하며 2000년 1분기(2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2%로 2004년 2월(82.6%) 이후 6년1개월만에 최고치. 설비투자도 전월비 3.7%, 전년동월비로는 33.3%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하(전년동월비 19.1%)와 재고(6.6%)도 모두 증가했다.
다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전년 동월비)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 올 1월 13개월만에 마이너스(0.3%포인트)로 돌아서더니, 2월에 1.0%포인트, 3월에 0.7%포인트 떨어졌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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