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고전과 최근 영화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주말이다. 1일 가장 볼만한 영화는 EBS의 '모던 타임즈'(사진ㆍ밤 11.00)다. 20세기의 최고의 희극배우이자 감독인 찰리 채플린이 주연하고 메가폰까지 쥐었다. 컨베이어벨트와도 같은 현대사회 속에 일개 부속품으로 전락한 인간의 모습을 웃음으로 비판한다. 1936년작으로 채플린의 재능과 진가를 만끽할 수 있다. 경제불황에 빠져든 미국 자본주의에 대해 조소를 날리는 이 작품을 만든 뒤 채플린은 요주의 인물로 미국 정부에게 점 찍히게 된다. 70여년이 지나도 채플린의 번득이는 혜안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SBS의 '허브'는 배종옥과 강혜정의 모녀 연기가 눈길을 잡는다.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아직 어린 한 여자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사연이 눈물을 부른다.
라제기기자 we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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