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월드컵 본선 모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30명의 예비 엔트리가 30일 발표된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본격적인 '남아공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우선 이날 소집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채 절반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K리그 가운데 성남, 수원, 포항, 전북 소속의 대표팀 선수들은 11일과 12일 201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 뒤 합류한다. 일본 J리그의 경우 16일까지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어 이근호(이와타) 이정수(가시마) 등도 지각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이영표(알 힐랄) 등 해외파들은 리그 일정과 체력적인 부담 등으로 소집 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허정무 감독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는 국내선수 위주로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남아공행 티켓을 쥘 수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각 포지션 별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에콰도르와 국내 마지막 A매치를 치르고 20일께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오후 7시2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한일전을 갖는다. 이어 일본에서 곧바로 전훈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해 30일 벨로루시에 이어 '무적함대'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를 마친다.
6월 5일 결전지인 남아공에 입성하는 대표팀은 해발 1,233m의 고지대인 루스텐버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12일 오후 8시 30분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와 맞붙고, 5일 뒤인 17일 오후 8시 30분 아르헨티나와 2차전(사커시티 스타디움)을 치른다. 23일 오전 3시 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맞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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