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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나설 30명의 예비 엔트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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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나설 30명의 예비 엔트리 발표

입력
2010.04.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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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2년 4개월간 진행해온 ‘옥석 가리기’의 1차 결과가 드러났다. 2008년 1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95명의 선수를 불러 들여 실험을 거듭했던 허정무 감독은 30일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나설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허 감독이 앞서 밝혔던 것처럼 ‘깜짝 발탁’은 없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2-0) 때 소집됐던 23명이 모두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부상으로 당시 불참했던 ‘에이스’ 박주영(AS 모나코) 외에 6명이 추가 발탁됐다. 예비 엔트리 선정의 배경과 특징을 짚어본다.

패기에 관록을 더했다

‘허정무호’의 남아공행은 ‘젊은 피’의 활약에 힘입은 바 컸다. ‘허정무호’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은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고 박주영(AS 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는 최종 예선에서 고비마다 득점포를 작렬하며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허 감독의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는 남아공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을 포함시킨 것에서도 드러난다. 허 감독은 평소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예기치 못했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며 ‘젊은 피’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밝혀왔다.

베테랑의 관록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안정환(다롄 스더)과 김남일(톰 톰스크)은 최종 예선에서 기대에 못미쳐 남아공행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지만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전력 중추를 담당한 이들의 경륜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국제 경험이 강점

허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쾌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국제 무대에 나설 때면 괜스레 주눅이 들었던 과거의 한국 축구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즐기는 기분’으로 16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허 감독의 ‘유쾌한 도전’은 높아진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남아공 월드컵 예비 엔트리 30명 중 12명이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승렬, 김보경, 구자철은 지난해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전통 강호를 제치고 8강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가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부딪힌다는 게 남아공 월드컵에 나서는 ‘허정무호’의 각오다.

경쟁을 통한 전력 극대화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달라진 규칙 때문이다. FIFA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11일까지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통보하고 6월 1일까지 최종 엔트리(23명)를 등록하도록 규정했다.

이 때문에 오는 16일 에콰도르(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친선경기까지 대표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를 통한 전력 상승에 있다. 허 감독이 “에콰도르전이 국내파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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