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여왕' 김연아(20)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영웅 분야에서 2위에 선정됐다. 1위는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재건사업에 팔을 걷고 나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었고, 골프선수 필 미켈슨과 테니스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등도 순위에 들었다.
매년 5월 첫주 발행호에 1년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부문에서 맹활약한 각 분야 유력인사 100명을 선정하는 타임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명단을 먼저 공개했는데, 올해는 '리더', '영웅', '아티스트', '사상가' 등 4개 부문에서 각각 25명씩을 뽑았다.
타임지는 "김연아처럼 스포츠와 예술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스케이터를 본적이 없다. 피겨 스케이팅의 면모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극찬한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의 찬사를 실어 김연아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리더 부문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티스트 부문에는 팝 가수 레이디 가가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등이 올랐다. 사상가 부문에는 건축가인 이라크 출신 자하 하디드 교수, 애플사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등이 뽑혔다.
가수 비는 지난 2일 발표한 200명의 후보에는 꼽혔지만 최종 100명 선정 과정에서는 제외됐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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