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천안함 사태 등을 논의한 뒤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이 30일 상하이에서 가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교환된다. 침몰 사고 발생 25일만에야 애도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중국의 후 주석은 회담에서 먼저 이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후속 대응 과정에서 중국의 협력을 바란다는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후 주석이 한국측 정서를 감안, 천안함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먼저 언급하겠지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기존의 중국 측 입장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국 정상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발언도 주목된다. 두 정상은 FTA가 양국에 긴요한 사안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후 주석 주최 환영만찬과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석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설사 조우하더라도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청와대는 예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는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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