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이 금융개혁에 대한 완강한 반대입장을 철회, 개혁법안 논의에 전격 동의하면서 상원의 금융개혁법안 처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공화당의 협상 대표인 금융위원회 소속의 리처드 셸비 의원은 28일(현지시간) 법안의상원 심의를 위한 민주당과의 사전 접촉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그 동안의 심의 저지 입장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제출한 개혁법안 상정을 사흘 연속 저지했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법안 내용 중 가장 강력히 반대했던 '구제금융 영구화'에 대해 양보, 이에 대한 법안 수정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과 셸비 의원간의 협상에서 "중요한 한가지 우려 사안이 해소됐다"며 "납세자들의 돈을 이용해 구제금융을 하는 것을 끝내기 위한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실시된 금융개혁안 상정을 위한 표결에서 민주당은 찬성 56표, 반대 42표로 종료, 법안 상정에 필요한 찬성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사흘째 법안 상정에 실패했다. 법안 상정을 위한 네번째 표결은 29일 새벽이나 아침 일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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