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소외됐던 코스닥이 모처럼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코스닥은 3월 이후 계속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랠리와 일부 종목의 상장폐지 논란 등으로 맥을 못췄던 게 사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포인트(0.26%) 오른 519.2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유럽발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5.49포인트(0.32) 떨어진 1,728.42로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관심이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이후 코스피가 1,700선 중반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이 대형주 대신 '알짜' 중소형주를 찾아 나섰다는 것. 이날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 서울반도체는 4.48% 올랐고, 이화전기(14.63%), 유진테크(6.67%) 등 IT 관련주도 올랐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IT주 편입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대형주에 대한 부담감으로'작고 경쟁력 있는'코스닥 IT주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 이날 기관은 코스피에서 850억원을 순매도 했으나 코스닥에서는 31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8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68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통화당국이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3.8원 내린 1,114.9원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도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4%포인트씩 하락한 3.58%, 4.26%를 기록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