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4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차기 당 원내대표로 추대될 것 같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과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병석 의원이 29일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김 의원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단합해서 국민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름다운 양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말씀을 들어 보니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깊은 충정이 느껴졌고, 이명박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 수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김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높은 뜻을 잘 받들어 소리(小利)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좇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이 의원 사무실을 찾아 '양보'를 요청했고, 이에 이 의원은 통 크게 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에 따라 단독 후보로 남게 된 김 의원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정책위의장 후보인 고흥길 의원과 함께 신임 투표 형식을 거쳐 1년 임기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그간 출마를 저울질 하던 황우여 안경률 이주영 의원 등도 김 의원이 27일 출마 선언을 한 뒤 모두 출마 뜻을 접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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