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경력의 건국대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63ㆍ미국)와 조레스 알페로프(80ㆍ러시아)가 러시아판 ‘실리콘 밸리’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건국대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경제 현대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조성하는 첨단기술단지의 과학기술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두 과학자가 임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단지에는 에너지 정보기술(IT) 전자통신 생물의학 원자력 등 5개 분야의 연구ㆍ교육 시설 및 벤처기업이 들어설 예정인데, 두 교수는 과학기술 연구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러시아 과학ㆍ산업 발전의 중심지가 될 이 단지 조성 책임자로 미국인 과학자가 영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페로프 교수가 콘버그 교수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의 블라디슬라브 수르코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은 “경제 현대화 핵심분야인 생물의학 권위자 콘버그 교수를 영입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콘버그 교수는 2006년 노벨 화학상을, 알페로프 교수는 200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강의와 연구를 병행해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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