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 요금을 1초당 1.8원을 받는 초당 과금제를 지난달부터 실시해 가입자당 연간 8,000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8일 초당 과금제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3월 한 달 동안 2,482만명의 가입자가 162억5,000만원의 요금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1,950억원으로, 가입자 1인당 연 평균 8,000원 가량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통화시간이 199.8분으로 10초 과금제 적용시 209분보다 4.4%인 9.2분이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 조사 결과 초당 과금제는 통화건수가 많은 택배 등 생계형 직업을 가진 서민들과 남성, 10대들이 더 큰 효과를 봤다. 234만명의 생계형 이용자들은 월 평균 통화시간이 100분 미만이지만 월 150통 이상 통화한다. 남성과 10대는 통화시간이 짧아 여성 및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통화절감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초당 과금제의 효과는 이용자들도 실제로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이 한국갤럽과 함께 실시한 초당 과금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24명의 이용자 가운데 75.4%가 초당 과금이 실제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성민 SK텔레콤 국내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은 "초당 과금제는 전체 가입자들이 별도의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요금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통화료에 민감한 서민과 청소년들에게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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