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통신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생존을 위해 혁신을 강조한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낳은 위기 의식 때문이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28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런던비즈니스스쿨의 게리 하멜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최고로부터 배우는 혁신과 성과창출'이라는 주제로 상반기 임원전략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KT가 애플, 구글 같은 유명 기업들과 경쟁해 승리하려면 혁신과 속도가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에 연연하지 말고 규제가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면 사업을 새롭게 변화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도 강연에서 "혁신을 통해 경쟁의 규칙을 새롭게 짜서 경쟁자를 자신의 장으로 유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며 "KT가 기존 통신 시장의 경쟁에서 벗어나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지역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주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멜 교수도 "KT가 경쟁의 규칙을 바뀌고 기존 사업을 뛰어넘으려면 경영 전반에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실제로 혁신 대가들의 조언에 걸맞는 경영 개선 활동을 주문해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하멜 교수가 이끄는 경영 자문팀과 협력해 10명의 직원으로 코어팀을 구성, 지난 10일부터 6월 중순까지 10주에 걸쳐 경영 전반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혁신 작업을 준비중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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