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한 이승엽(34∙요미우리), 이제 주전이 보인다.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전에 이승엽은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 두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선발 출전해 안타를 때린 건 이번이 처음. 이날 이승엽의 선발 출전도 지난 21일 요코하마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4-0으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 투볼에서 상대 선발 요시미 가즈키의 한 가운데 몰린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부활의 신호를 알리는 호쾌한 스윙이었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1루수 경쟁에서 외야수 출신 왼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밀려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주로 경기 후반 대타나 대수비로만 출전해 한 번 정도 타석에 들어서며 자존심을 구겼다. 타격감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대타로 등장해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하라 요미우리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고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해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성적은 타율 1할9푼2리에 4홈런 5타점. 요미우리는 2-8로 졌다.
지바 롯데의 '신 해결사' 김태균(28)은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타율은 2할8푼9리(114타수 33안타)로 조금 올랐다. 지바 롯데는 1-3으로 졌다.
소프트뱅크 이범호(29)는 라쿠텐과 홈경기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고,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4)은 팀이 한신에 3-9로 패한 탓에 등판하지 않았다.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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