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상당수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망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올해 '기업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상반기 투자심리 지수는 100점 만점에 45.4점, 하반기는 이보다 다소 높은 48.4점으로 나타났다. 투자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지를 볼 수 있는 전반적 투자 의향은 51점으로 나타나 2개 기업 중 1개 기업만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기업투자심리지수는 전반적 투자의향 점수(50%)와 '자금조달여건', '규제, 세제 등 법제여건'등 5대 요소 별 점수(50%)를 반영한 것으로 대한상의가 이번에 처음으로 작성한 것.
투자 요소 별로 볼 때, '국내 신규투자처' 항목이 33.0점으로 가장 낮았고, '법제여건' 37.2점, '자금조달여건' 40.5점, '대내외 불확실성(환율, 원자재 등)' 41.7점, '국내외 수요여건' 46.6점 등으로 나타나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점이 투자 심리를 낮추는데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76.6점으로 투자에 대한 심리가 가장 좋았고 기계(61.4), 통신방송서비스(53.4)가 뒤를 이었다. 조선(22.2), 운수ㆍ유통(33.1), 건설(36.1)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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