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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14좌 완등 쾌거/ "칸첸중가 등정 논란…홀리 여사 만나 의혹 풀 것" 오은선 대장측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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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14좌 완등 쾌거/ "칸첸중가 등정 논란…홀리 여사 만나 의혹 풀 것" 오은선 대장측 입장 밝혀

입력
2010.04.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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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주로 유럽의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것들로 2009년 5월 오 대장이 올랐던 칸첸중가(해발 8,563m) 등정에 관한 내용이다. 오 대장 측은 28일 꺼릴 게 없다는 입장과 함께 공인을 위한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FP는 27일 히말라야 13좌를 등정하고 현재 마지막인 시샤팡마(8,046m)를 등반 중인 에두르네 파사반이 위성전화를 통해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은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사반은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직후 나도 올랐는데 오 대장이 찍은 사진에는 내 사진과 달리 눈이 덮이지 않은 돌들이 보여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BC도 23일 인터넷판에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이 히말라야 등정 기록의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홀리(86) 여사에 의해 '논란중(disputed)'으로 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27일엔 핵심 논란 상황을 정상 사진, 셰르파, 밧줄, 깃발, 등정 시간 등 쟁점 별로 짚어가며 자세히 분석했다.

세계산악연맹은 등정인정을 산악인 정신에 맡기고 공식 인증시스템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히말라야 등정을 기록해온 미국 언론인 홀리씨가 등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권위자가 됐다. 로이터통신 주재기자로 1960년부터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정착해온 홀리씨는 50년간 히말라야를 등정한 등반대의 모든 기록을 정리해왔다. 보통 히말라야를 등정한 등반대는 홀리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게 관행이고, 이로 인해 홀리씨가 등정 인증자로 자리를 잡았다.

블랙야크 측은 "칸첸중가 등정 직후 홀리 여사와의 오랜 인터뷰를 통해 인정받았다. 오 대장과 파사반의 마지막 경쟁 순간에 이런 의혹이 다시 제기된 것이 의문스럽다"며 "오 대장이 안나푸르나 하산 후 네팔에서 14좌 완등 보고대회를 갖고 홀리 여사도 만나 의혹을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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