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국가과학자로 포스텍 김광수(60ㆍ화학) 교수와 남홍길(53ㆍ시스템생명공학) 교수, 서울대 노태원(53ㆍ물리천문학) 교수와 김빛내리(41ㆍ생명과학) 교수, 고등과학원 황준묵(47ㆍ수학) 교수가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연구자들의 업적뿐 아니라 연구의 독창성과 연구성과의 국제적 기여 및 평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 5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수는 나노렌즈와 초거대자기저항 시스템을 발견해 나노과학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남 교수는 식물 노화에 관한 분자유전학 연구를 새롭게 창출해 창의성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에 모두 교신저자(연구책임자)로 논문을 실었다.
노 교수는 21세기 신성장동력인 고집적 산화물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응집물질 물리학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크게 공헌했고, 김빛내리 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유전자 조절 물질인 마이크로RNA의 생성원리와 기능을 규명했다. 황 교수는 기하학 분야의 독창적인 이론체계를 수립해 지난 수십 년간 해결되지 못한 학계의 여러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국제 수학계의 연구 리더로 떠올랐다.
국가과학자에 선정되면 분야별 연구에 대한 자율 권한이 부여된다. 또 정부는 각자에게 연 15억 원 한도 내에서 연구비를 최장 10년 간 보장한다. 평가 주기는 5년.
국가과학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유일한 여성인 김빛내리 교수는 "연구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국가과학자는 2006년 선정된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책임연구원, 2007년 선정된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포함 모두 모두 8명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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