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극심한 해운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28일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7,55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7% 늘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선 11.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956억원 적자)부터 4분기(817억 적자)까지 이어지던 적자 행진을 마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은 4월 한 달간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08년의 월평균 영업이익 489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분기에 미주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마무리되면 실적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인 매출 7조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만 지난해 매출의 4.7%에 이르는 1억5,600만달러의 비용절감을 추진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했다. 또 미주와 유럽노선의 컨테이너선 운임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유조선 및 벌크선 부문의 운임지수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 2008년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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