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의 ‘기둥’ 추신수(28)가 올시즌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연속경기 멀티히트 최고기록은 1923년 로저스 혼스비가 세운 13경기이고, 추신수 개인으로는 2008년 7경기가 최고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5일 오클랜드전부터 4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친 추신수의 시즌타율은 3할2푼4리에서 3할2푼9리(73타수 24안타)로 올라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0-0이던 3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조 손더스를 공략, 우중간 적시타로 선제 결승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우익수가 공을 홈으로 던지는 사이 2루까지 내달린 뒤 다음타자 오스틴 컨스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5회 1루 땅볼로 돌아선 추신수는 6회 2사 1ㆍ3루에서 바뀐 투수 매트 팔머스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빼앗으며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추신수는 8회 1사 2ㆍ3루에서는 고의4구로 출루한 뒤 컨스의 싹쓸이 3루타 때 득점을 올렸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방망이뿐 아니었다. 추신수는 2-1 살얼음 리드를 하던 4회말 2사 2루에서 에인절스의 7번 켄드릭 하워드의 우전안타가 터졌을 때 공을 잡아 홈으로 송구, 홈으로 쇄도하던 마쓰이 히데키를 솎아냈다.
추신수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은 클리블랜드는 9-2 대승을 거뒀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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