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 간 대진표가 거의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2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지사후보 경선을 실시,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현 후보는 959표를 얻어, 810표를 얻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을 제쳤다.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과 강택상 전 제주시장은 각각 479표와 322표를 얻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의 경우 내달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본선에 나설 후보를 선출한다.
15명의 후보가 결정된 한나라당은 현역 단체장들을 전면 배치한 게 눈에 띈다. 허남식(부산) 김범일(대구) 안상수(인천) 박성효(대전) 박맹우(울산) 현 시장과 김문수(경기) 정우택(충북) 김관용(경북) 현 지사가 공천을 받았다. 현역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과 경남에선 각각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역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강원에선 이계진 의원이 나선다. 불모지인 호남에선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광주시장후보,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각각 전남, 전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야권연대'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대구, 울산, 경남을 제외한 13곳 가운데 10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에는 현역 의원들이 많지만, 전남ㆍ북 지사선거에는 현 지사들이 그대로 나선다.
후보로 확정된 송영길(인천) 강운태(광주) 김진표(경기) 이시종(충북) 의원이 표밭을 갈고 있으며, 김완주(전북) 박준영(전남) 현 지사는 각각 재선과 3선을 향해 뛰고 있다. 이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충남,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제주에서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에선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 가운데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에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민석 최고위원 간 경선 실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자유선진당은 서울과 대전, 충남 등 3곳에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10여 곳에 후보를 낼 방침이며 국민참여당은 경기(유시민) 광주(이병완) 등 7곳에서 후보를 냈다. 경남에선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야권 단일 후보는 인천, 울산, 충북 등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이동현 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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