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개막 행사에서 북한의 2인자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0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주최 환영 만찬과 엑스포 공식 개막식에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조우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조우여서 이목이 집중될 것이지만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이 완료되지 않았고, 남북관계가 민감한 시기여서 의미 있는 만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환영 오찬장에서 김 위원장을 보고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권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86개국 정상들이 오찬장을 가득 메운 것과 달리 이번에는 20여개국 정상들이 만찬을 함께 하지만 이 대통령이 손을 내밀 가능성은 훨씬 낮아 보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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