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등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을 상대로 기업형 성매매 알선을 해온 전직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인터넷에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미국인 L(27)씨를 구속하고 한국계 미국인 J(36)씨 등 성매매 여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유 에스코트'라는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차려놓고 주한미군과 교수, 원어민 교사, 사업가 등 외국인 200여명에게 성매매 여성을 알선해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주한미군에서 전역한 L씨는 이 사이트에 성매매 여성의 사진을 올려놓고 이메일로 신청을 받은 후 숙박업소로 성매매 여성을 보내는 수법으로 시간에 따라 20~50만원에 성매매를 알선하고 20~25%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L씨는 다국적 생활정보 사이트에 광고를 내고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국 등 한국에 체류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성 12명을 모집해 성매매에 끌어들였다. 성매매 여성들은 국내 유명대학의 교환학생, 영어유치원 교사, 불법체류자 등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성매수남 200여명 중 70~80%는 현역 주한미군이라는 L씨의 진술에 따라 조만간 하사 M씨 등 주한미군 15명을 비롯해 60여명의 성매수남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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