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인 두바이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80~85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국제유가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 이에 따른 석유수요 증대, 석유 재고 감소, 투기자금 유입 지속 가능성 등으로 2010년 남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80~85달러 수준을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26일 거래된 두바이유가 85.40달러까지 상승,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긴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보고서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2008년과 같은 유가 급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수급 측면에서 현재 석유재고 및 석유생산국기구(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2008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석유 수요 회복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2008년처럼 공급불안이 야기될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금융측면에서 봐도 투기자금 규제조치 강화, 하반기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라 상품 시장으로 투기 자금이 대이동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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