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가 제120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기념해 전태일 재단(이사장 장기표)에 2,500만원 상당의 차량을 기증했다.
현대차노조는 27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이 지부장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82)씨, 전태일 재단의 박계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승합차(스타렉스) 기증식을 가졌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세계 노동자의 날을 기념해 한국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 기리고 재단 활동에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 지부장은 기증식에서 "올해는 전 열사가 떠난 지 40주년으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생전의 외침이 떠오른다"면서 "현장에서 열사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소선 여사는 "(차를 줘서) 고맙다고 말하기 전에, 차보다도 마음이 더 감사하다"며 "우리 아들이 죽으면서 부탁했다는 그 말을 제대로 못 지켜 안타까운 점도 많지만 여기서 40주기를 챙겨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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