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핸들링 조절… 사각지대 車 접근 알려줘
'매너 좋은 젊은 신사를 연상케 하는 차'
볼보 '뉴 S80 T6'의 첫인상이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분당-수서고속화도로를 거쳐,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차에 앉자 '역시 볼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탁 트인 시야 때문이다. 밖에서 볼 때 생각했던 것보다 실내가 꽤 넓다. 계기판은 간결하다. 처음 탄 차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오에서 온도조절까지 각종 계기판 조작이 쉽다.
시동은 부드럽게 걸린다. 시내 주행에서 중요한 브레이크 성능, 코너링 모두 다른 프리미엄급 차량에 견줘 손색이 없다. 현가장치(서스펜션) 자체는 단단한데 오히려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의 승차감은 부드러운 것도 매력적인 대목이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조금 불편하다. 더 높게 설치됐더라면 조작이 쉬웠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속 80㎞로 올림픽도로를 달렸다. 직선 도로 가속력은 물론 곳곳의 굴곡 도로에서 코너링도 만족스럽다. 4륜 구동의 탄탄함에 기계적인 힘과 세련미가 겸비됐다. 실제 뉴 S80 T6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배기량 2,953㏄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연료를 적게 소모하면서도 힘이 좋아 285마력을 뿜어 낸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컴포트, 스포츠, 어드밴스드 등 3가지로 설정이 바뀌는 것도 다른 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응답도 빠르다. 각 설정에 따라 차와 도로의 상태를 1초에 500번씩 모니터링한 뒤 최적의 핸들링에 맞는 차대로 자동 조절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세계최초로 장착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ㆍ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이 위력을 발휘한다. BLIS는 사이드 미러에서 발견하지 못한 차가 접근시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준 모니터링 장치다. 뉴 S80 T6는 또 앞차와의 거리도 자동으로 감지, 운전자가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같은 기능은 안전하게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때 도움을 준다. 차선이탈 방지시스템도 안전 운전에 대한 볼보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차이면서도 세심하게 운전자를 배려했다. 뉴 S80 T6의 가격은 6,850만원.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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