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따로 운영하던 5개 지역 레이더 망을 통합해 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것입니다."
이달 30일 기상레이더센터 초대 센터장에 임명되는 이종호 기상청 대변인은 센터 통합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기상 레이더망이 서울 관악산, 부산 구덕산, 군산 오성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다른 기관에 의해 분산 운영돼왔어요. 이게 통합되면 12시간 이내의 강수량 추정 등 기후 돌발상황에 훨씬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국내 레이더 관측망은 기상청, 공군, 국토해양부, 항공우주연구원 등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도 레이더를 별도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그 동안 효율성 차원에서 국가 차원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켄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의 역점 건의사항이기도 했다.
신설된 기상레이더센터는 총 30명의 직원을 두고 일기예보의 기초가 되는 국내외 기상레이더 관측자료 수집과 관측망 운영을 맡게 된다. 이종호 대변인은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본떠 이 센터를 '국가레이더운영센터'로 확대개편 할 계획"이라며 "레이더 기상관측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하고 공유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7년부터 기상청에 근무하며 레이더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1998년에는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레이더 자료와 낙뢰 자료를 이용한 낙뢰예측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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