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 6곳의 세부 주택 공급계획이 확정됐다. 다음달 초 이들 지역에서 사전 예약이 실시된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서울 내곡 ▦서울 세곡2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지구 등 6개 2차 보금자리 지구 계획을 승인, 이곳에 5만7,323가구를 짓고 이 중 4만 1,367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권 2개 지구의 분양가는 3.3㎡당 1,210만~1,340만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지구별 계획ㆍ특징
서울 서초구 내곡동ㆍ원지동ㆍ염곡동 일원에 조성되는 내곡지구에서는 보금자리 3,043가구, 민간분양 1,312가구가 공급된다. 경부고속도로와 붙어 있고, 헌릉로를 타고 양재ㆍ내곡 나들목 진출이 쉽다. 국토부는 청계산, 인릉산에 둘러싸인 이곳을 '자연과 어우러진 전원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강남권인 세곡2지구(강남구 세곡동ㆍ수서동ㆍ율현동)에서는 보금자리 3,342가구, 민간분양 1,108가구가 공급된다. 북쪽지구를 광평대군 묘역과 어우러진 역사문화단지로, 남쪽은 대모산과 연계해 환경친화 단지로 조성한다. 북쪽은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 남쪽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 나들목에서 가깝다.
서울ㆍ광명ㆍ부천 접경에 위치한 부천 옥길지구(부천시 범박동ㆍ옥길동ㆍ계수동)에서는 보금자리 6,817가구와 민간분양 2,540가구가 임대ㆍ분양된다. 1,038억원을 투입해 옥길로를 신설하고 계수로ㆍ수주로를 확장하는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서울외곽순환ㆍ제2경인고속도로와 국도 39ㆍ42호선이 교차하는 시흥 은계지구(시흥시 은행동ㆍ계수동ㆍ대야동)에서는 보금자리 9,417가구와 민간분양 3,393가구가 지어진다. 경기 구리시 갈매동 일원의 구리 갈매지구에서는 총 9,639가구(보금자리 6,614ㆍ민간분양 3,025)가 공급된다.
2차 보금자리지구 중 면적(249만1,000㎡)이 가장 넓은 남양주 진건지구에서는 보금자리 1만 2,054가구, 민간분양 4,578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선이 진건지구를 통과하고, 북부간선도로 등 4개 도로를 확장ㆍ신설하는 내용의 교통대책도 수립됐다.
분양가와 향후 일정
관심의 초점은 역시 분양가. 국토부는 서울 지역 2곳의 60㎡이하 분양가는 3.3㎡당 1,210만~1,250만원, 60~85㎡는 1,240만~1,34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사전예약이 이뤄진 위례신도시와 비슷하다. 경기권 4곳은 60㎡ 이하가 3.3㎡당 750만~850만원, 60~85㎡는 820만~99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2곳의 사전예약에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 연구소장은 "내곡ㆍ세곡2지구는 강남권 마지막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고 분양가도 주변 지역보다 저렴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지역 4곳에 대해서는 "분양가가 주변과 비교해 크게 경쟁력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29일 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부터 1만8,511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접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전예약에는 보금자리주택 지구 중 처음으로 10년 임대ㆍ분납 임대 주택 4,014가구에 대한 접수가 실시되며, 1, 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원룸형) 645가구도 지구별로 100여 가구씩 공급된다. 2차 지구에 대한 본 청약은 내년 하반기 실시되며, 2013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