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 장병들의 장례 일정 등은 정해졌으나 49재 추모 행사 일정은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49재는 보통 사망 후 49일째 치르지만 순직 장병들의 경우 사망 시점을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로 볼지, 아니면 장례식이 시작되는 25일부터 볼지 애매한 상황이다. 26일로 보면 49재는 5월 13일이고, 장례 시작일부터 따지면 6월 12일이 된다.
일부 유족들의 경우는 함미(艦尾)나 함수(艦首)에서 시신을 발견한 날을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이 기준이 되면 46명의 희생자들은 시신 발견일에 차이가 있어 49재도 따로 지내야 한다. 고 조지훈 상병 유족은 "우리는 물에서 나온 날을 사망일로 잡아 49재를 지낼 계획이다"며 "문제는 시신도 못 찾은 유족들이다. 그 분들에게는 49재에 대해 물어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 추락해 숨진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승무원 4명의 장례식이 26일 시작됐다. 장례는 3일간 전남 목포시 3함대사령부에서 함대사령관장으로 엄수된다. 안장식은 28일 오후 대전현충원 현충관 앞 광장에서 열리며,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합동묘역이다.
평택=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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