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천안함 순직장병 장례식/ 정신 못차린 해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천안함 순직장병 장례식/ 정신 못차린 해군

입력
2010.04.26 13:15
0 0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군이 유가족들을 이렇게 대해서야 되겠습니까?"

천안함 희생장병 '천안함 46용사(勇士)'고(故) 이상민 하사(21)의 가족들은 26일 분통을 터트렸다. 희생장병 가운데 동명이인인 고 이상민(22) 하사가 있었지만 군측이 해군 2함대 대표합동분향소 내 위패(位牌)나 플래카드에 구분을 해 두지 않았기 때문. 유가족 측의 항의에 군은 이날 오전 영정 사진 앞 위패에 출생연도와 고향을 병기했지만 '46용사'의 이름과 계급이 씌어진 플래카드는 그대로 두었다.

'작은' 이 하사의 누나 순희씨는 "플래카드에는 왜 구분해 두지 않느냐" "화장 뒤 유골함에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며 해군 관계자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났다.

매형인 김종만씨는 "화장 뒤 유골함을 병사들이 옮기게 돼 있는데 동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아내가 직접 하겠다고 해 가보니 구분이 돼 있지 않았다"며 "혹여 유골함이 바뀌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냐"고 혀를 찼다. 김 씨는 "대령 계급인 현지 군 관계자에게 따지니 같은 이름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고 어이없어 했다.

해군2함대 공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차피 이름을 알고 조문하러 오는 사람들은 얼굴만 봐도 알 것이고 나머지는 단체로 하는 거니 굳이 구별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유가족들과 마음이 같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편의를 돕겠다"고 해명했다.

평택=이성기기자 hangil@hk.co.kr

이준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