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고용창출력이 국내 기업보다 뛰어나고, 고용안정성도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고용효과 분석'보고서에서 2000~2007년 외투 기업의 연도별 고용총량 증가율이 국내 전 사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6년(통계청의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국내 전체 사업장의 연평균 근로자 증가율은 2.5%에 그쳤다. 그러나 2000~2007년 외투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3.7%였다. 외투기업의 고용증가율이 국내 전체 사업장의 고용증가율보다 1.2% 포인트 더 높은 셈이다.
이직율 역시 외투기업이 국내기업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투기업의 이직자 비중은 연도별(2000~2007년) 차이는 있으나 25%대를 유지해 국내 고용보험 가입사업장보다 이직을 경험하는 비율이 20% 포인트 이상 낮았다.
보고서는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한 비율 역시 외투기업이 더 낮아 외투기업이 한국 전체 사업체 비해 고용안정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장기근속자는 외투기업보다 국내기업에 더 많았다. 외투기업의 10년 이상 근속자 비중은 16.7%인데 비해 국내 전체 사업장은 27.6%로 나타났다. 또 외투기업의 경우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외투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한국의 전체 평균보다 높으며, 고용구조 면에서도 고학력ㆍ고기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외국인 직접투자가 일자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청환 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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