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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남아공 해결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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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남아공 해결사 되나

입력
2010.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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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34ㆍ다롄 스더)이 박주영(25ㆍAS모나코)의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예전의 골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안정환은 정해성 축구대표팀 코치가 관전한 지난 25일 창사 진더와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던 안정환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1골2도움으로 팀의 3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이 같은 안정환의 맹활약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낙점했던 박주영과 이근호(이와타)의 동반 부진으로 그늘이 졌던 허 감독의 근심을 덜게 했다. 정해성 코치는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체력과 기술 모두 좋았다"고 안정환을 평가했다. 안정환이 월드컵을 앞두고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출 정도로 몸이 올라왔다는 점은 분명 호재다.

1년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2-0 승)을 뛰었던 안정환은 체력에서낙제점을 받았다. 당시 몸이 약간 불었던 안정환은 후반 45분 동안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정 코치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라고 밝힌 만큼 안정환의 '체력 미달'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허정무 감독은 "선발 투톱으로 내세우진 않을 것"이라며 안정환의 역할을 '조커'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안정환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허 감독은 '안정환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지 않을 수 없다.

반면 박주영과 함께 '허정무호'의 주포 역할을 했던 이근호는 골 침묵에 빠져 있다. 지난달 27일 교토전 이후 4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한 이근호는 올 시즌 J리그에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 해 9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는 A매치에서도 지난해 3월 이라크전 이후 13개월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동국(전북)도 박주영의 파트너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동국은 원톱 전술을 구사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히고 있다. 그 밖에 공격수 후보인 설기현은 부상으로 남아공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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