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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신 김성근 감독은 과연 魔의 7할 창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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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신 김성근 감독은 과연 魔의 7할 창조할까

입력
2010.04.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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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10연승을 질주하며 일찌감치 선두 독주 채비에 나선 SK의 ‘야구 실력’은 팬들 사이에서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타 팀 팬들마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SK는 혼자 다른 리그에서 하는 것 같다”며 ‘경의’를 표하고 있다. 다른 구단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 기본기’에서 타 팀과 수준이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SK가 플레이하면 평범해 보이지만, 감히 따라가기 힘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야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르며 연승 징크스를 즐기고 있다. 더 무서운 건 아직 팀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조 마무리 정대현과 거포 이호준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점점 철옹성을 구축해가는 SK의 전력을 감안하면 역대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26일 현재 SK는 18승5패로 2위 두산(14승1무7패)에 3.5경기 차 앞선 단독 1위. 승률이 무려 7할8푼3리에 이른다. 역대 페넌트레이스 사상 승률 7할대를 넘긴 팀은 두 차례 있었는데 원년인 82년 OB가 꼭 전ㆍ후기 합쳐 꼭 7할(56승24패)을 달성했고, 85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이 7할6리(77승1무3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OB는 고작 80경기, 삼성도 11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프로야구 초창기였기에 가능한 승률이었다.

사실상 현대 야구에서 ‘최강팀’은 2000년 현대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당시 현대는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이 모두 18승씩을 올리며 선발 54승을 합작했고, 박재홍 박경완 퀸란의 중심타선은 109개의 홈런을 때렸다. 정규시즌 승률이 지금과 같은 133경기에서 6할9푼5리(91승2무40패)로 7할에 육박했다. 91승은 단일 시즌 최다승으로 남아 있다. 그 뒤로 2008년 SK가 126경기에서 83승43패(0.659)를 기록했고, 93년 해태가 승률 6할5푼5리(81승4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7할대 팀 승률은 아무도 넘지 못한 마의 벽이었다. 올시즌 승률 계산 방식으로 SK가 무승부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133경기에서 무려 94승(39패)을 올려야 7할대 승률(0.706)을 돌파할 수 있다.

SK의 현 전력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했던 2007년과 2008년에 손색이 없고, 오히려 탄탄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SK라면 충분히 가능한 역대 최고 승률 도전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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