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고령자 절반 이상은 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서울노인 욕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비를 퇴직연금 또는 국민연금으로 충당하는 사람은 각각 6.1%, 0.2%에 그친 반면 본인이나 배우자가 일해서 생활비를 버는 사람은 54.2%에 달했다. 응답자중 11.3%만이 저축 이자나 집세로 생활한다고 답해 은퇴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20일 은퇴 연령층인 5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제활동을 하는 응답자(458명) 중 65.3%가 자영업에 종사하며, 상용근로직(16.2%), 임시직(7.0%), 일용직(5.9%), 무급 가족봉사(2.6%), 폐지·공병수집(1.5%) 등 생계형 근로가 대부분이었다.
평균 월소득은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54.0%로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25.1%),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9.0%) 등의 순이었다. 한 달 평균 용돈은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 49.1%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이 28.8%, 50만원 이상이 16.1%, 10만원 미만이 6.0%였다.
가장 효과적인 고령자 취업 확대 정책으로는 노인일자리 정보 제공(44.7%), 정부의 고령자 임금 보조(19.9%), 취업기관과의 효율적인 연계 시스템 구축(16.1%)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의 78.2%는 ‘나는 동년배에 비해 행복하다’고 답해 노년층 대부분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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