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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정권 홈런 2방… 비룡 거침없이 10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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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정권 홈런 2방… 비룡 거침없이 10연승

입력
2010.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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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찜찜하네요." SK 4번 타자 박정권(29)은 25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쓴웃음을 지었다. 전날까지 박정권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3할6푼5리 3홈런 8타점. 나무랄 데 없는 성적표지만, 박정권은 마치 슬럼프에 빠진 타자라도 되는 듯 '앓는 소리'를 했다.

"올시즌 유독 내야안타가 잦다"는 박정권은 "좋긴 좋은데 방망이 중심에 맞아 쫙 뻗는 타구가 좀처럼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괴력을 뽐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정권이니 현재 활약이 모자라게 느껴질 만도 하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 지난해 가을의 '천하장사'로 돌아갔다. 박정권은 홈런 2방(4, 5호)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4-4 대승을 이끌었다. SK는 10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8승(5패)째를 챙긴 SK와 2위 두산과의 승차는 여전히 3.5경기.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정권은 0-0이던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지난 해 데뷔 후 첫 등판한 진명호를 두들겨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5-1로 앞선 5회에는 장쾌한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에서 역시 진명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겨 버린 것. 2개 홈런의 비거리는 전부 120m였다. 시즌 타율은 3할9푼(77타수 30안타)까지 뛰어올랐다.

박정권을 앞세운 타선이 홈런 5방을 폭발하는 사이 선발 게리 글로버는 7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2승(1패)째를 올렸다. 박재홍은 10-4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대타 만루홈런은 시즌 1호 및 통산 32호. 최하위 롯데는 3연패. SK를 상대로는 8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가 모처럼 외국인투수 에드가 곤잘레스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3-0으로 물리쳤다. LG는 이날 두산에 진 삼성을 따돌리고 지난해 5월 23일 이후 337일만에 3위로 올라섰다. 퇴출 위기에 몰렸던 곤잘레스는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에서는 2위 두산이 삼성을 8-4로 제압하고 4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오재원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넥센에서 이적한 선발 이현승은 5와3분의2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목동에서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KIA가 넥센을 6-4로 꺾고 최근 3연패 및 원정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6만 5,750명(대구, 목동은 매진)의 야구 팬이 몰려 93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96년 이후 100만 관중을 돌파한 최소 경기이자, 역대 3번째 최소 경기 타이 기록이다. 사상 첫 590만 관중을 기록한 지난 해에는 5월 2일 96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최경호기자

성환희기자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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