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은 새로운 아시아시대의 서막이 될 것입니다."
이연택(73)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국내 체육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02 한일월드컵조직위원장,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그의 오랜 체육계 경험과 인맥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위원장에게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3주년(4월10일)을 맞아 준비 상황과 중점 사안 등을 들어봤다.
_엠블렘, 공식후원사 등이 확정 안됐는데 준비가 잘 됩니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역대 가장 자랑스러운 환경아시안게임이 될 것입니다.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로 수도권 매립지에 골프장 사격장 승마장 조정경기장 등 5개 경기장이 조성됩니다.
엠블렘과 마스코트는 국내외 공모와 외신기자, 아시아 각국 대사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협의ㆍ승인을 거쳐 하반기에 완성할 예정입니다. 개·폐회식과 메인 스타디움은 2014년 6월 완공 예정인데, 태양열과 첨단 기술 등 친환경 공법으로 건설됩니다."
_종목이 축소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올해 11월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종목은 42개인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6, 7개가 줄어든 35개 종목이 될 것입니다. 11월 광저우 OCA총회 때 확정되는데, 정구 보디빌딩 당구 등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안게임의 종목이 올림픽(28개)에 비해 많고, 특정국가에만 유리한 종목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_인천아시안게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번 대회는 인천이 동북아 중심도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도시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미국 수도 워싱턴 옆 항구도시인 뉴욕이 세계 최대 비즈니스 도시이듯,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처럼 서울과 인천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회 를 성공적으로 이끌 방안이 있습니까.
"국고나 지방비 부담이 적은 흑자 대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대회 준비 비용은 약 5,499억원 정도입니다. 비용을 자체 충당하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 시킬 것입니다. 휘장사업, 기념 메달사업, 방송 중계권, 입장권 판매 등이 그것입니다. 또 선수촌(3,000세대), 기자촌(1,500세대)를 건립해 사용한 뒤 사후에 분양할 방침이다."
-다른 대회와 차별화된 것은 무엇이 있나요.
"아시아의 스포츠 발전, 40억 아시안들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비전2014'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2014년까지 7년간 운영되는 기금은 약 2,000만달러(240억원)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OCA회원국이 지원대상입니다.
실제로 이 기금으로 한국에서 훈련을 받은 라오스 선수가 지난해 열린 동남아시아대회 태권도에서 국제대회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따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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